학교 다닐 때 국사는 90점 이하를 받아 본 적이 없는데
이젠 뭐 사실 기억나는 것도 잘 없다. 암기교육의 한계인걸까..
그러다 옷소매 붉은 끝동, 정조에서 시작된 조선사 알아보기.
한국사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 조선의 왕 이야기
저자:박문국
출판연도: 2016년 1월 15일
조선의 왕 이야기라는 제목처럼 조선 1대 태조 이성계부터부터 27대 순종 이 척까지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조선의 왕 이야기(상)
- 창업의 군주- 초대 태조 이성계
- 혼란의 과도기를 거치며-2대 정종 이방과
- 조선의 기반을 닦다-3대 태종 이방원
- 조선의 황금시대를 이끈 성군-4대 세종 이도
- 저평가된 명군-5대 문종 이향
- 가장 귀하게 태어나 가장 비극적으로 죽다- 6대 단종 이홍위
- 잔혹한 찬탈자-7대 세조 이유
- 옥사만을 남긴 임금-8대 예종 이황
- 수성의 군주 -9대 성종 이혈
- 폭군의 등장-10대 연산군 이융
- 우유부단한 왕의 이면-11대 중종 이역
- 가장 짧은 치세의 왕- 12대 인종 이호
- 허수아비 군주-13대 명종 이환
- 당쟁과 왜란의 난세 - 14대 선조 이연
조선의 왕 이야기 (하)
- 재능 뒤에 감춰진 한계-15대 광해군 이혼
- 준비되지 못한 군주- 16대 인조 이종
- 북벌의 허와 실-17대 효종 이호
- 균형을 위한 노력- 18대 현종 이연
- 환국의 시대- 19대 숙종 이순
- 유약함 속의 결단- 20대 경종 이윤
- 영민한 군왕, 비정한 아버지-21대 영조 이금
- 유교적 개혁 군주-22대 정조 이산
- 난세의 시작- 23대 순조 이공
- 세도정치에 맞서다- 24대 헌종 이환
- 내우외환의 시대- 25대 철종 이변
- 근대와 마주한 전근대의 군주- 26대 고종 이형
- 망국을 지켜보다-27대 순종 이척
잘 알고 있던 왕부터 잘 알지 못했던 왕의 이야기들까지 조선의 왕 이야기는 상, 하 두 권으로 나뉘어 있다.
보통 역사에 관한 책들은 좀 딱딱한 느낌이거나 아니면 학습만화 같은 느낌인데
이 책은 구어체로 이야기하고 있어 그렇게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고,
단락단락 중심이 되는 이야기들로 나뉘어 있어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쉽게 읽을 수 있을 가독성을 가지고 있어 국사에 흥미가 없더라도
쉽게 읽을수 있는 게 이 책의 장점이 아닐까 싶다.
상권에는 14대 선조까지의 이야기가 있고
하권에는 15대 광해군부터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까지의 이야기가 있다.
국사 공부를 하다 보면 시간의 순서대로 그 안에서 일어나는 사건들 중심으로
전개되기에 인물 자체에 대한 부분을 몰아서 볼 기회는 많지 않은데
이 책은 인물이 중심이 되어 사건들을 이야기하기에 확실히 더 기억하기가 쉬운 것 같다.
예전 학교에서 배웠던 부분들도 다시금 생각고 말이다.
그때는 태정태세문단세라며 왕의 앞글자만으로 연대를 외웠는데
잘 몰랐던 왕들의 이름까지 책을 통해 알 수 있게 되었다.
태조 이성계와 태종 이방원은 드라마화도 많이 되었고 너무 유명해서 알고 있지만
세종대왕의 이름이 이도였다는 것, 예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황과 이름이 같다는 것 등등 말이다.
그리고 책을 읽다 보니
"역사는 되풀이된다"는 말처럼 조선의 시간은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왜 그때의 상황이나 지금의 상황이나 비슷한 걸까 생각되는 부분들도 있고,
왕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막중한 자리인지, 그 무게를 간접적으로나 느끼게 해 준다.
사실 역사는 가장 쉽게 접하는 게 드라마를 통해서인데,
최근 사극이 많이 방영되기도 하였고(사실 이 책을 본 것도 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 때문이고.)
그 안에서 드라마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나오는 이야기들을 진짜 역사적 사실처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데 책에는 그런 부분들까지 나와있다.
아무래도 드라마화되는 왕들은 정해져 있고 완전 허구의 이야기로 만든 픽션 사극이 아니고선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같은 소재가 연출만 다르게 해서
그려지는 경우들이 많은데 그 속에서 우리가 흔히 접했던 이야기들이 역사적으로는
야사라든가 , 다른 상황이었음을 책을 통해 알게 되는 것들도 있다.
이래서 미디어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책을 보면서 느끼게 되었는데,
미디어에서 잘못 그려진 이야기들을 본 시청자들은
그게 사실이 아닌 걸 알면서도 사실처럼 느끼기에 아무리 역사 교육을
학교에서 열심히 한다고 한들 "어 TV에서 볼 때는 안 그랬는데, 달랐는데"라고 말할 수밖에..
정조=이산 보다 정조=이준호를 떠 올리는 것처럼 말이다.
물론 이 책도 한 개인이 쓴 역사책이기에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사건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들이 추가되는 부분들도 군데군데 있기는 했다.
상권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 된 건 세종대왕이 고기를 많이 좋아했고 비만이었으며,
말년에는 당뇨합병증 증상으로 고생했다는 것과,
그의 아들 문종과 손자 단종이 생각보다 더 안타까운 삶을 살았다는 것.
특히 문종은 잘 모르는 왕이었는데 오래 살았더라면 역사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많이 들었다.
하권은 아직 읽지 못했는데 이미 상권에서부터 조선의 답답함과 안타까운 상황들이 많이 나오기에
하권은 일부 왕들을 제외하곤 한숨을 쉬며 읽게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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