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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책,드라마,영화

[웹툰] 카카오웹툰 - 바리 공주

by dororo_ 2022.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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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만화책 세대였는데..

그땐 만화 잡지도 많이 발간되었는데 지금은 웹툰의 시대.

강풀 작가의 작품들이 인기 많을 때 보다 한동안 웹툰마저도 보지 않았는데 

최근 다시 보게 시작한 웹툰.

 

그중에서도 몇가지 내 스타일인 게 있어서 정리.

 

바리공주

신화 바리공주

한국 신화에서 대표적으로 많이 알려진 인물이며 무조 신.

즉 무교에서 모든 무당들의 조상, 혹은 어머니 같은 존재로 대접받는 존재.

옛날 옛적 불라국이란 나라에 오구 대왕과 길 대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일곱 번째

'바리데기'는  '버린 아기'라는 뜻이다. 이미 6명의 딸이 있었고 아들을 원했지만 또다시 딸이 태어나자 버려진 아이. 

"버려도 버리고 던져도 버린, 버리 버리 버리데기, 바리바리 바리데기, 바리공주"이다.

부모에게 버려지고 자식 없이 가난하게 사는 비럭공덕 할아비와 할미가 발견해 길러진 바리공주는 친아버지인  오구 대왕의 병을 낫게 할 수 있는 약초를 구하기 위해 나서고(아니 도대체 왜!) 서천 서역으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을 지키는 무장승을 만나게 되고, 약초(웹툰에서는 생명수)를 구할 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대가로 무장승은 나무 해오기 삼 년, 삼값으로 불 때주기 삼년, 물값으로 물 길어주기 삼년, 도합 9년의 노동을 요구한다.

이 9년을 다 채우자 바리공주가 여자인 것을 이미 알고 있는 무장승은 혼인하여 아들도 일곱을 낳아달라 하는데 , 역시 그 요구를 들어주는 바리공주.

친아버지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약초를 찾고 이제 떠나고자 하는 바리공주를 막아서는 무장승, 바리공주가 불같이 화를 내자 그제야 약초를 알려주고 일곱 아들과 같이 불라국을 향해 떠난다는 이야기.

바리공주가 구해온 약으로 부활한 오구 대왕은 바리공주의 효심에 감동하여, 자신이 통치하던 나라의 절반을 물려주겠다고 선언했지만, 바리공주는 저승에서 불쌍한 영혼을 인도하는 신이 되겠다며 다시 부모를 떠난다.

그리고 무당들의 조상 혹은 어머니인 무조 신이 되었다는 이야기.

 

이외에도 몇 가지 버전이 있다.

 

 

웹툰 바리공주

바리공주와 무장승

신화 바리공주를 기본으로 하여

  " 집 나간 마누라를 찾아 돌아다니는 사내와 무당이 되기 위한 소녀의 조선 시대 귀신 이야기"로 진행되는 것이 웹툰 바리공주이다. 글. 그림 모두 김나임 작가가 한다.

기억을 잃은 채 환생한 바리공주의 옆에서 스승으로 있는 전생의 남편 무장승이 함께 귀신들을 만나 바리가 전생의 기억을 찾고 무조 신으로서의 능력을 깨달아 활약을 하는 이야기가 큰 골격이고. 괴담, 혹은 전래동화 소재, 귀신 이야기를 여러 회차에 걸쳐 이야기를 풀어낸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귀신들의 이야기, 혹은 잘 몰랐던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옴니버스식의 구성이다. 일단 소재가 마음에 들었고 작화 또한 훌륭했다. (다만 이 인물이 저인 물인가 좀 닮게 그려지는 부분도 있긴 하지만,)그리고 귀신들의 모습이 생각보다 무섭게 그려진다. 한밤에 보는 것은 그다지 추천하지 않는다.(무서워)이야기를 더 심도 있게 진행하기 위해 중간에 휴재하고 대학원에 진학했다는 작가의 열정도 바리공주를 보게 만든 이유 중 하나.2017년 12월 15일 1화 미명 귀를 시작으로 현재 2022년 8월 3일 210화까지 연재되고 있다. 

 

양반집 딸로 태어났으나 보이지 말아야 할 것들이 눈에 보이는 바리 앞에 나타난 정체를 알 수 없는 스승 무장승.사실 이미 신화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알고 있지만 웹툰에서는 어느 날 바리공주가 홀연 떠나 인간으로 환생했다.그런데 전생의 기억이 하나도 없다. 자신의 아내를 찾아 나선 무장승. 그리고 기억을 잃고 인간으로 환생한 바리공주에게 뭔가 전생에서보다 더 잘하려고 하는 모습도 보이고 그가 전생의 남편이란 사실을 밝히지도 않는다. 두 사람의 아들이 나와 "그러게 어머니한테 좀 잘하지 그랬어요"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사실 신화에서 두 사람이 자식을 낳고 살게 된 계기가 처음부터 사랑으로 시작된 건 아니었으니 그럴 수도.두 사람 외에도 두 사람을 도와주는 김선비라 불리우는 도깨비, 대방 마님 캐릭터가 수시로 등장한다. 그 외에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인물의 등장이 이어지지 않고 이야기가 마무리된다. 

 

 

등장하는 귀신 혹은 이야기들을 보자면

  1. 미명귀 : 결혼 한 젊은 여자가 죽어서 되었다는 귀신 , 남편의 후처를 괴롭힌다.
  2. 구렁이
  3. 손말명 : 혼기가 찬 처녀가 혼인을 하지 못하고 죽어서 되었다는 귀신
  4. 몽달귀신
  5. 사혼제
  6. 청계
  7. 나무귀신
  8. 잉어와 도령
  9. 김선비
  10. 새타니
  11. 가체
  12. 저승사자
  13. 무당
  14. 무덤귀
  15. 저승할망
  16. 선녀와 나무꾼
  17. 상사귀
  18. 환생
  19. 경대
  20. 비손
  21. 콩쥐팥쥐
  22. 바리공주와 무장승
  23. 효녀심청
  24. 여우누이
  25. 대방마님
  26. 축신
  27. 노비
  28. 허주
  29. 두억시니
  30. 마마신
  31. 그림족자
  32. 모정
  33. 김현감호
  34. 비방
  35. 방물장수
  36. 산신각
  37. 귀태
  38. 신의 벌전
  39. 신가물
  40. 박색춘향
  41. 월천꾼
  42. 가랑과 도깨비
  43. 황씨부인
  44. 우물각시
  45. 환쟁이
  46. 가시손
  47. 장화홍련
  48. 산군

현재까지 48개의 소재로 210화까지 연재되었다.

이야기의 끝이 원래 알고 있던 내용과 같은 것도 있고 작가가 각색하여 새롭게 끝맺음을 한 이야기도 있다. 

잘 알고 있었던 내용들도 있고, 전혀 몰랐던 이야기들도 있다.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고,

안타깝게 끝나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의 모습 같기도 한 이야기들도 있고,

여러 가지 이야기 속에서도 바리와 무장승의 관계 변화도 있고 , 바리의 성장과 각성도 함께한다. 

 

지금은 책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 미디어가 발달해서 과거처럼 책으로 출판된 거나 혹은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이야기 외에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이야기까지 넘쳐난다. 

그래도 결국은 우리에게 익숙하고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는 이야기들이 마음을 울리고 와닿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재미있게 보고 있는 "바리공주" 작가님의 열정도 그렇고 2017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하게 연재되고 있는 것도 그렇고 특히나 K콘텐츠가 뜨고 있는 요즘, 옴니버스식으로 드라마화되어도 좋을 것 같다. 

예전엔 "전설의 고향"같은 여름 시리즈물이 기다려지곤 했는데 요즘은 그렇지 않으니 넷플릭스에서 만들어서 전 세계로

방영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한번 가져본다. 그만큼 매력적이고 이야기 구성을 하기에도 좋다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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