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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책,드라마,영화

[드라마]나의 해방일지, 구씨와 미정의 대화, 내용 해석1.

by dororo_ 2022.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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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로 시작해 손석구로 끝난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또 오해영과 나의 아저씨를 쓴 박해영의 작가의 작품이다. 

또 오해영은 봤지만 나의 아저씨는 제대로 보지 않았기에 

"나의"로 시작하는 시리즈인가 싶어 처음엔 제대로 보지 않았는데

한번 보고 나서 하루종일 돌려보고 있는 나를 발견. 

 

2022년 4월 9일 토요일 1화를 시작으로 5월 29일 16화를 마지막으로 끝이난 "나의 해방일지"

결말에 대해서 말들이 많은데 

열린 결말로 어쩌면 깔끔한 결말이 아닌가 싶다. 

종영한 시점에 다시 보니 그 의도가 아닐수도 있지만 보이는 여러가지 장면들.

어두운듯 하면서도 또 희망적이기도 한 그런 드라마.

 

난 구씨만 팠으니깐 구씨를 중심으로 한 장면과 나의 생각들

나의 해방일지에서 내가 본 가장 중요한 매개체는 

 달과 들개 그리고 술잔이 있는데  술잔은 심심할때마다 바꿔마신다고 3화 두환이 설명했다.

옆집이라 구씨가 아침,점심, 저녁 어떻게 술을 마시는지 왜 술잔이 꼭 두세개인지, 술을 쟁여놓고 마시는지 그때그때 사다 마시는지를 친절히 알려준다. 

 

 

  •  달 : 구씨와 미정이 있을때마다 종종 달이 비친다. 대개는 상현달의 모습이 나왔는데 마지막에는 초승달이 나왔다. 단순히 시간이 흐름을 보여주려고 비췄을수도 있지만 그렇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구씨가 달이 보이는 집도 처음이고 가로등을 깨면서 달을 느끼려고 하는 장면이 나왔으니깐 말이다.  상현달은 오른쪽이 둥근달로 낮12시쯤 떠서 밤 12시쯤 진다.  보름달은 저녁6시쯤 떠서 다음날 새벽 6시쯤 진다. 초승달은 오른쪽으로 구부러진 달로 일찍 뜨지만 태양에 의해서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초저녁에 잠깐 보인다. 그래서 저녁달이라고도 한다.  내가 느낀 달의 의미는 구씨와 미정이 점점 해방에 가까워진게 아닐까한다. 극중에 나오는 달은 보름달도 아닌 상현달의 모습으로 자주 비춰지다  마지막화에 초승달이 그들을 비추는데 초승달은 초저녁에 잠깐 보이는 달로 모양도 작고 볼수 있는 시간도 짧다.  다시 만나 서로의 이야기를 더 깊게 하는 둘이 점점 해방을 향해 가기에 둘을 가두고 있던 상황을 점점 벗어나게 되는 의미로 보여주는게 아닐까 한다. 
  • 들개 : 다가오는 불행을 막기위해 행복을 줄이는 구씨에게 개는 불행을 막기위한 어떤 미리 맞는 매 같은게 아닐까, 눈앞에 있는데 잡지도 못하고 그 존재를 모를수도 없는 존재, 사납개 짖다가 까딱하면 물릴수 있는, 공격적일때 소시지 하나 던져 잠시 잠재우는것처럼, 행복을 느낄때 불행을 막기 위해 일부러 자신을 몰아세우는것같은 그런 존재가 들개 아닐까. 마지막 산포를 떠나기전 그늘을 만들어주는건, 잡혀 버려 미리 막을수있는 될 불행의 존재를 보호하기 위해서일까, 아니면 이제 행복하지 않을것을 알기에 일부러 만든 불행의 존재까지 없애버리려고 한걸까. 잘게잘게 나눠 막을  불행을 미정이 쫒아내는 모습을 보고 더큰 상실을 미리 걱정하는듯한 구씨. 들개는 그런 의미가 아닐까 한다. 

 

 

나의 해방일지 ■ 1화

- 미정의 집 일을 도와주는 구씨, 같이 밭에서 대파를 뽑아도  시선이 마주치지 않는다. 다른 가족들이 새참을 먹을때 먼산만 바라보는 구씨,

- 같이 상에 앉아 밥 먹는 가족들 그 자리에서 마주보고 앉아 밥 먹는 두 사람. 아버지의 타박에 창희가 혼이 나도 그저 밥을 먹을뿐이고 역시나 시선도 겹쳐지는 순간이 없다. 

- 구씨에게 엄마의 반찬을 가져다주고 다음날 나오는 시간만 알려주고  돌아서는 미정.

-출근길 집 앞에서 마주치는 두 사람, 그저 스쳐지나갈뿐.

- 저녁, 평상에 앉아 저녁을 먹는 아버지 어머니 구씨, 미정은 구워진 고기를 가져다주고 구씨는 아버지의 술잔을 받는다.  모여서 술마시면서 왁자지껄한 산포즈,아무나와 사랑할거라고 말하는 기정의 말에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구씨에게 도망치라 소리치는 두환, 그리고 웃는 미정.

- 다음날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며 생각에 잠기는 미정.

- 다시 집으로 돌아가 구씨에게 우편물을 대신 좀 받아줄수 있는지 물어본다. 그리고 집에서 나와 갈림길에서 각자의 발걸음을 옮기는 두 사람.

 

 

나의 해방일지 ■ 2화

- 일을 끝내고 밖에서 쉬고 있는 구씨 눈에 들어온 멀리서 오고 있는 우체부 . 급하게 집으로 달려간다.  그리고 대신받은 미정의 우편물,"독촉장 재중"이라고 되어있다. 

- 집으로 향하는길에서 만난 두사람, 우편물이 왔다고 알려준다.  반찬을 들고 구씨의 집에 들른 미정. - 내용을 확인한후 다시 보관을 요청한다. 왜 우편물을 대신 받아 달라고 했는지 설명하는 미정의 말을 억지로 참는듯 듣는 구씨.

- 불빛하나 제대로 보이지 않고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밤, 어둠속의 구씨.

- 산포즈의 술자리. 현아 처럼 되고싶다는 미정의 말에 너나 나나 수없이 서로의 모습으로 이리저리 왔다갔다했다는 현아의 말에 생각에 잠긴  미정.

 "우리모두 다 행복했으면 좋겠어. 쨍하고 햇볕나듯 구겨진것 하나 없이."

 

- 회사 여직원들과의 자리에서 미정의 입에 묻은 음식물을 닦아주는 수진. 

- 집으로 돌아오는 길 황급히 뛰어가는 아빠를 보며 같이 뛰어가는 미정.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음을 느꼈는지 미정도 같이 뛰어간다. 미정이 걱정한건 보이지 않는 어머니였을까, 아니면 구씨였을까?

- 미정의 눈앞에 코에 피를 흘리며 정신없는 구씨가 있다. 아버지와 차를 타고 떠나는 구씨를 바라보는 미정.

- 그날 저녁 가족들의 식사자리  구씨에 대해서 나누는 동네사람들의 말들에 구씨가 당할 사람이지 사고를 칠 사람은 아니라고 말하는 엄마. 그때 창문밖으로 보이는  다시 술을 사들고 귀가하는 구씨.

- 회사 행복지원센터에서 "힘들다고"고 말하며 눈물 흘리는 미정.

- 집으로 돌아오는길 구씨 집으로 발걸음을 돌려 구씨에게 간다.

왜 매일 술 마셔요?
 아니면 뭐해?
할일줘요?술 말고 할일 줘요?
날 추앙해요, 난 한번도 채워진 적이 없어.
개새끼, 개새끼 내가 만났던 놈들은 다 개새끼, 그러니깐 날 추앙해요 가득채워 지게.
 조금 있으면 겨울이에요, 겨울이오면 살아 있는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렇게 앉아서 보고 있을것도 없어요.
공장에 일도 없고 낮부터 앉아서 쓰레기같은 기분을 느끼는거 지옥같을 거에요.
당신은 무슨일이든 해야해요.
난 한번은 채워지고 싶어.
그러니깐 날 추앙해요.
사랑으론 안돼.
추앙해요

 

 

- 추앙의 단어를 검색하는 구씨

 

 

나의 해방일지 ■ 3화

-역앞에 세워진 트럭을 보고 차에 타려는 기정과 뒤에서 서 있는 미정, 차안에 있는건 아버지가 아닌 구씨. 둘은 발걸음을 돌린다. 거울을 통해 미정을 보는 구씨. 

-저녁 먹는 자리 구씨에게 전화를 거는 엄마 , 전화를 받지 않는다.

-이미 비어버린 술병 , 텅빈 냉장고, 밖으로 나온 구씨는 걸으며 미정이 한말을 떠올린다. 

 

들어가, 들어가 자.
어차피 할일도 없잖아요.
내가 뭐 하고 싶어하는 인간으로 보여?
너 내이름 알아?
나에 대해서 아는거 있냐고.
내가 왜 이런 시골구석에 쳐박혀서 말도 안하고 조용히 살고 있겠냐.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고.
사람하고는 아무것도 .

 

- 여직원들과의 술자리에서 구씨를 떠올리는 미정

너 남자한테 돈 빌려줬지?
사내새끼들도 여우야.
돈 빌려가고도 적반하장으로 지랄하면 찍소리 못하고 찌그러들 여자 알아본 거라고.
뚫어야할 문제를 뚫어 엉뚱한 데로 튀지 말고.
그 자식이 돈을 다 갚으면 아무 문제 없을까? 그래도 똑같을거 같은데.
한번도 채워진적도 없고 거지같은 인생에 거지같은 인간들 .
다들 잘난척 아무렇게 쏟아내는 말, 말 


미안하다 나도 개새끼라서 .

-저녁 집으로 돌아오는길 "나쁜새끼 바보같은게 맨날 술만 마시는게" 돌을 집어든 미정

-어두운 길 , 집으로 가는 길, 길가에 세워진 차 옆 남자 둘이 보인다. 긴장하는 미정, 그때 뒤에서 들려오는 발소리, 술병끼리 부딪히는 소리 미정은 한숨 놓인다.   속도를 맞춰 걷는 구정과 미씨 옆으로 차가 떠난다. 다시 앞질러 가는 구씨.

 

보름달에서 작아지고 있는 달(보름달에서 상현달로 )

 

-밖에 나와 생각에 잠긴 구씨. 

-회사에서 미정은 구 남친에게 보낸 톡의 메시지를 삭제한다 

-왠일로 밖에 없는 구씨. 산포즈와 술을 마시다 나온 구씨 얘기에 구씨집으로 찾아간 창희. 무작정 들어와 여러말을 내뱉는  창희에게  싫은 기색이 역력한 구씨. 그때 같이 술을 마실려고 미정의 우편물이 들어있는 찬장을 열려고하는 한다.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제지하는 구씨. 

니 눈에도 내가 한심해 보이냐?

- 아침,같은 버스 다른 자리에 앉은 두 사람, 각자 버스에서 내려 길을 향한다. 미정은 출근을 위해  역으로 구씨는 마트로.

- 구씨에게 찾아와 자기 그렇게 그렇게 무례한 놈은 아니라고 말하는 창희, 그저 쳐다보는 구씨, 형이라고 부를께요 말하고 돌아선다.

- 회사에서 해방클럽 동호회를 시작하는 미정. 회원은 상민과 태훈 그리고 미정.

- 새참을 치우던 미정이  구씨에게

혹시 내가 추앙해줄까요?
그쪽도 채워진적이 없는거같아서 ,
필요하면 말해요.


- 저녁, 집에서 한숨을 쉬며 얼굴을 문지르는 구씨.

- 출근길 지나치는 두 사람 

 

 

인사는 하고 지내요.

마을버스와 뛰어,
뛰라고.


작업장으로 향하는 구씨. 미정이 뛰어 버스를 타는 모습을 보고 들어간다.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나의 해방일지 ■ 4화

- 같이 밥 먹는 구씨, 고구마줄기를 잘 먹는 모습을 보며  고구마 줄기를 더 주며 구씨를 칭잔한다.  그리고  구씨외에 아버지에게 칭찬받은 사람은 미정이 뿐이라며 미정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한다. 밖에서  버스에서 내려 투닥대며 들어오는 기정과 창희, 둘의  싸움에 기정이 창희에게 던진  슬리퍼를 맞게되는 미정. 표정이 바뀌며 슬리퍼를 집어들고 밖으로  내던진다. 그 모습을 쳐다 보는 구씨. 

- 아버지가 못 받은 대금을 받아온 구씨, 집앞에서 마주친 두사람, 눈도 마주치지 않고 미정을 지나쳐간다. 

-  저녁, 고구마줄기를 가져다준 미정,

왜 이랬다저랬다해요?
괜찮았다가 차가워졌다가.

똑같던데 아저씨랑 너랑.
아니 왜 자기가 받아야할 돈인데 자기가 주눅들어?
받아줘?
좋게좋게 해봐라 돈 나오나

한때 알았던 사람하고 끝장보는거 못하는 사람은 못해요.
돈 받는거보다, 자기자신까지 밑바닥으로 내던지면서까지 험한꼴보는게 더 힘들어요.

 미안하다 술꾼 주제에.

각자 꼴리는대로 사는거지 뭐.
나도 개선의 여지가 없고, 너도 개선의 여지가 없고.

- 구씨의 집에서 나와 미정은 집으로 ,구씨는 다시 술을 사러 간다. 열차소리와 함께 "잘못내렸어"라며 산포에 오게 된 과거를 떠올리는 구씨, 발걸음이 빨라진다. 

- 현아를 만나고 집으로 오는 길 술을 사들고 오는 구씨를 만나게 되는 미정, 빠른 걸음으로 앞서 걸으며 집으로 가는 구씨와 역시 바로 집으로  들어간다. 

- 천둥이 치며 비 내리는 밤, 여전히 평상에 나와 술을 마시는 구씨 ,

- 불행하진 않지만 행복하지도 않다. 이대로 끝나도 상관없다. 다 무덤으로 가는 길인데 뭐 그렇게 신나고 좋을까 라는 미정

-   전선주에 불꽃이 튄다.   빗속을 뚫고가는 미정. 끊어진 전선줄이 바닥으로 떨어져 있다.  평상에 앉아 있는 구씨에게  "들어가요 얼른들어가요" 라고 소리치며 집안으로 밀어 넣는 미정. 

 

 어디에 갇힌건지 모르겠지만 뚫고 나가고 싶어요.

- 다음날 화창한 날씨, 정신을 차려보니 발에 화상을 입은 구씨.  아버지와 약국에 들린후 말없이 맥주를 마시는 아버지와 구씨.

- 고추 따기를 하고 쉬고 있는 중에 바람에 미정의 모자가 날아가고 구씨가  도랑을 건너뛰어  미정의 모자를 찾아준다. 

 

 

나의 해방일지 ■ 5화

- 건너 뛰기를 해 미정의 모자를 주워다준 구씨. 

- 밭일을 끝내고 돌아와 다 같이 밥 먹는 자리, 창희는 구씨의 뒤를 따르며 계속해서 말을 걸고 구씨는 "쉬자 할말이 없고 들을말도 없다" 라고 말한다.

- 미정 가족과 밥을 먹고 집에 들어와 쇼파에 누워 까무룩 잠이 드는 구씨.

(늘 술에 쩔어 있는 구씨. 최종화까지 와서야 왜 그가 계속 그렇게 술을 마실수 밖에 없는지가 나오는데, 그 구씨가 술 없이 자연스레 잠이 드는 모습. 길지 않은 시간에 잠깐 나왔지만 구씨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생각)

 

- 그리고 산포즈의 술 마시면 떠드는 모습을 보던 엄마의 

덩치만 커진거지 넌데, 웃으면 좋고 왜 우나 그러지.


- 그날 저녁 모기약을 사러 나간김에 구씨의 술도 사온 미정, 마주친 길에서 구씨에게 술을 건네준다. 

왜 슬플까.
오다가 말아, 맨날 오다가 말아
나는 큰사람이다.
나는 사랑을 갈구하지 않는다


확실해?
봄이 오면 다른 사람 돼 있는거?

난 한번도 안한걸 하고 나면 그전하고는 다른 사람이 돼 있던데.
...하기로 한건가?
했잖아, 아까 낮에

 

- 술을 받아 들고 가는 구씨를 자꾸 뒤를 돌아보는 미정.

- 아침, 방안 가득 쌓인 술병을 보다가 몇개 집어들지만 이내 술병 치우기를 시도하다 포기하는 구씨, 다시 마트로 향한다. 

- 역에서 나오는 미정이 구씨를 발견하지만 발걸음을 돌려 빠르게 걸어가는 구씨. 구씨를 쫒아가며 "저녁먹었어요? 이따 뭐해요?" 라고 묻는 미정에게  " 너희 식구들 다 있는데서 뭐 할수 있는데 " 라고 말하며 걸음을 옮기는 구씨와 서서 바라보는 미정. 왜 뭐 할려고 했니 구씨.

- 집으로 들어온 구씨는 다시 또 한숨과 함께 술이다.  저녁, 미정의 집 앞에 서 있다가 돌아가는 구씨, 늘어난 술병과 함께 사온  아이스크림을 냉장고에 넣는다 

- 주급을 받은 구씨, 밖에 나와 고민하다 아버지에게 미정의 전화번호를 묻는다. 그리고 미정에게 도착한 문자. "돈 생겼는데 혹시 먹고 싶은거 , 나 구씨"

- 역앞에서 기다리는 구씨를 만난 미정,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도 가만히 보면 다 불편한 구석이 있어요.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혹시 그게 내가 점점 지쳐가는 이유가 아닐까요.
상대방이 이랬다저랬다 하는거에
나도 덩달아 이랬다저랬다하지않고
그냥 쭉 좋아해보려고요.
방향없이 사람을 상대하는것보다 훨씬 낫지 않을까.
이젠 다르게 살아보고 싶어요.

 

- 돈가스를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가짜로 해도 채워지나?
이쁘다 ,멋지다 아무말이나 막할수 있잖아. 

말하는 순간 진짜가 될텐데? 

모든 말이 그렇던데, 해봐요 한번 아무말이나.

 

- 미정을 쳐다보다 결국 아무말 하지 못하고 가는 구씨와 미정.

- 걷는 두 사람을 버스에서 내린 기정이 보고 셋은  각자 다른 거리로 집에 도착한다. 

 

나의 해방일지 ■ 6화

- 출근길 걸어 가는 걸어가는 미정을 역까지 태워주는 구씨. 구씨의 번호를 저장하는 미정, 오늘 당신에게 좋은일이 있을겁니다 라는 광고판이 있는 사진을 찍어 구씨에게 보낸다. 

- 구씨의 집에 술을 가져다놓으러 들린 창희는 수 많은 술병을 보고 두환과 치우고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그 모습을 바라보는 구씨.  금방 치운다는 창희와 두환의 말에

내가 싼똥 남이 치워주면 좋냐?

- 기정 현아와 술을 마시며 구씨에게 톡을 하며 미정이 말한다.

 

오늘 늦어요. 언니랑 한잔해요.
자꾸 답을 기다리게 되는 마음은 어쩔수 없지만
두고봐라 나도 이제 톡 안한다.
이런 보복은 안해요.
남자랑 사귀면서 조용한 응징과 보복 얼마나 많이 했게요. 
당신의 애정도를 재지 않아도 되서 너무 좋아요.
그냥 추앙만하면 되니깐,
너무 좋아요. 

 

 

- 집으로 가는 타고 있는 택시가 구씨의 집을 지난다. 불 켜진 구씨의 집. 그 집을 찍는 미정.

- 미정의 톡을 보며 화면이 꺼질때 다시 한번 또 눌러 보는 구씨. 너무 짧아 그냥 지나쳤지만 화면꺼짐이 되면 다시 눌러서 계속 보고 있는 그 모습이 이제서야 보인다. 입꼬리가 살짝 올라간것도 같고 표정이 풀린것도 같고. 손석구 배우의 연기력!

- 창희와 두환의 술병 치우기 이야기를 듣게 된 미정. "인간을 갱생시키겠다는 의도가 너무 오만해 "라고 말한다 

 

 

적당히 해야하는데 너무 열어줬어.
괜찮을땐 괜찮은데,
싫을때는 눈앞에 사람들이 왔다갔다하는것도 싫어. 

말을하면 더 싫고. 
생각해내야하는것 자체가 중 노동이야.

하루 24시간 중에 괜찮은 시간은 한두시간되나 , 나머진 다 견디는 시간. 

하는 일 없이 지쳐,
그래도 소몰이 하듯이 어렵에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

가보자,왜 살아야하는지 ..왜 그래야하는지 모르지만,
사는동안 단정하게 가보자 .
그렇게 하루하루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

소몰이? 소몰이..본적 있나보네 

어려서 몇번

 

- 아이스크림을 건네는 구씨. 

 

샀어 취해서.
  취했을때의 내가 맨정신일때의 나보다 인정이 좀 많아.

좋은데 ?

 

- 다음날 술병을 치우는 구씨 , 고물상에 두포대의 술병을 팔고 받은 돈으로 산 커피를 두환에게 던져준다. 

- 집으로 돌아온 구씨 미정의 톡을 확인한다.

 

저안에 사는 남잔 저 시간에 뭐하고 있었을까?
한잔 하고 있었겠지 .

당신 톡이 들어오면 통장에 돈 꽃힌것처럼 기분이 좋아요. 

백만년만에 청소했다.
깨끗해진 집에서 이제 내가 뭐할거 같애?

술 마셔야지. 

 

- 역앞에서 미정을 기다리는 구씨.서로를 보는 두 사람.  

 

오늘 하루 어렵게 어렵게 나를 몰았다.
소몰이 하듯이.
겨우내 저 골방에 갇혀서 마실때 마시다 자려고하면 가운데 술병이 있는데 ..
그거 하나 치우는게 무슨
내 무덤에게 내가 일어나 나와서 벌초해야하는 것처럼 암담한 일 같애 .
누워서 소주병 보면서 그래.
아, 인생 끝판에 왔구나 다시는 돌아갈수 없구나.
백만년 걸려도 못할것 같은일 오늘 해치웠다.
잠이 잘 올까 안올까 .


무슨 일 있었는지 안물어,
어디서 어떻게 상처받고 이동네로 와서 술만 마시는지 안물어 

한글도 모르고 ABC도 모르는 인간이어도 상관없어 .
술 마시지 말란 말도 안해
그리고 안 잡아 
내가 다 차면 끝. 

멋진데? 

나 추앙했다. 

좀...더 해보시지 ? 약한거 같은데 .

 

- 밭에서 넓이뛰기를 시도하는 창희

- 안돼 .

- "하지말라고 했지."라고 말하는 미정을 쳐다보는 구씨.

 

나의 해방일지 ■ 7화

- 밭일을 하는 두사람, 미정에게 물을 건네주는 구씨 .

- 밥 먹으면서  밭일한 돈을 받으라고 하는 아버지에게  "제가 좋아서 하는 거라서요" 라고 거절하는 구씨.

 

정말 좋단 싶을땐 반대로 심장이 느리게 가는것 같던데, 뭔가 풀려난거같고.
처음으로 심장이 긴장을 안한다는 느낌.
내가 이상한가보지.

 

- 주민센터 등본을 떼다 미정이 빠져 있는것을 발견한 아버지. 생각이 많다. 

- 차안에서 미정이 빠진 등본이 펄럭이는 것을 본 구씨.  미정의  아버지를 살핀다. 

- 일하는 도중 미정에게  온 사내 동호회 활동으로 늦는다는  톡 . 

- 아버지의 왜 등본에 빠져있냐는 물음에 거짓으로 답하는 미정, 전남친에게 연락하지만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온다. 

- 미정은 결국 은행에서 적금과 모은돈으로 대출을 갚게 되고, 은행 앞에서 술 사오는 구씨를 만나게 된다. 

- 은행에서 나오는 미정을 보고 상황을 파악한 구씨, 미정의 말에 대꾸하지 않는다. 

- 집으로 가는 길. 늘 다른 자리에 앉던 두사람이 같이 앉았다.

그 새끼 이름 뭐냐?
걱정마요 준댔어요.
그냥 이름하고 연락처만 주면돼.
내가 안해 딴 사람이 할거야 .


아직도 좋아하냐?

- 늘 구씨가 먼저 걸어갔는데 이번엔 미정이 앞서 걸어가고 각자의 집으로 들어간다.  집으로 가다 다시 구씨의 집으로 온 미정

무섭다. 앉든가.
어디까지 더 끝장을 봐야되는데?
이꼴저꼴안보고 깔끔하게 잘 끝냈다 말해줘도 되잖아.
왜 자꾸 바닥을 보래 ?

인터넷에서만 보던 남자한테 돈 뜯는기 빙신같은게 나라는거,
엄마 아버지 세상 사람들이 다 알도록 난장 까야돼?

그게 무섭지? 그 새끼가 너 그러는거 아니깐 그 따위로 나오는거야.
돈 문제 얽히면서 나 보자마자 골치 아픈 얼굴 하는거 견뎠어.
짜증스러워하는 얼굴 보면 다 내가 잘못한거 같고 ,

꿔간거 달라고 하는것도 죄 지은거 같고,
그냥 이런일로 엮인거 자체가 다 내 잘못같고,
어쩔수 없이 난 이래.

그냥 놔두라고.
도와달라고하면 그때 도와달라고.

얼굴 붉히는 것도 힘든 사람한테 왜 죽기로 덤비래? 

나한텐 잘만 붉히네.

"넌... 날 좋아하니깐"

좋아하는 사람앞에선 뭔짓을 못해 .

너,  내가 어떤 인간인지 알면 깜짝 놀란다.
나 진짜 무서운 놈이거든.
옆구리에 칼이 들어와도 꿈쩍 안해 .
근데 넌 날 쫄게해.
니가 눈앞에 보이면 긴장해 그래서 병신같아서 짜증나.

짜증나는데... 자꾸 기다려.
응? 알아라 좀 염미정,
너 자신을 알라고 .

더 해보시지 좋은데.

 

- 차를 타고 나와 들판에 있는 들를 보는 두 사람.

 

들개에요. 버려진거 같아요 .
사방이 뚫려서 안전하다 싶은지 저기를 안벗어나요 .
주인이 있었을텐데.

 

- 개에게 다가가는 구씨 그걸 잡는 미정 "가지마요 짖는 개한텐 안가는게 나아요"

 반달. 돌아오는길 차안에서 웃는 두 사람

- 새로 뗀 등본을 식탁에 두고 출근하는 미정, 출근하는 미정을 앞질러 차를 세우고 기다리는 구씨.

 

 

- 꽤 여러번 등장하는 개. 이 개의 의미가 뭘까했다.

 

마지막회 구씨의 대사와 그간의 행동들을 보면 이제 이해가된다. 

행복뒤에 따라오는 불행을 막기위한 어떤것. 개는 그런것이 아닐까.

들개라서 마을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고 잡으려고 하지만 잘 잡히지도 않는

사방이 뚫려 있어 어디로든 도망갈수 있기에 안전하다고 생각해 늘 같은 논에 있는 개들.

구씨가 걱정하는 불행의 덩어리들의 모습이다. 

그리고 이후에 나오게 되는 백사장의 말에서 키우던 개가 죽어 며칠이나 울었다는 말을 듣게 되면서

개가 단순한 의미가 아니구나 알게 된다. 

 

 

나의 해방일지 ■ 8화

- 들에 서서 개들을 바라보는 구씨. 사온 소시지를 까서 던져준다.  멀리서 개가 짖는 밤 미정이 빠진 가족들의 저녁식사.

- 술을 권하는 창희에게 밥 먹을땐 밥만 먹는다고 말하는 구씨. 

- 미정이 어디쯤인지 전화해보라는 엄마의 물음에 창희는 미정에게 연락하고 그런 창희를 보는  구씨.

- 늦는다고 아직 회사라는 대답에 집에 들어가 쇼파에 앉아 휴대폰을 두드려보는 구씨.

- 미정의 연락은 없다. 얼굴을 문지르다 자리에 일어나 술을 꺼내와 마시는 구씨.

- 잔 하나만 들고와  한잔 마신다. 

- 마무리하지 하지 못한 일을 들고와 역 앞 까페에서 일하는 미정. 

 

이런 거지같은 일도 아름다운 일이 되요 견딜만한 일이 되요.
연기하는거에요 사랑받는 여자인척 부족한게 하나도 없는 여자인척.

 

그때 까페로 들어오는 구씨.

떨어진 옆자리에서 술 마시는 구씨와 바라보는 미정 "염미정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다시 반달

 

술참 특이하게 마셔 멍하니
나는 하이해 지려고 마시는데.
나는 차분해지려고 마셔.

순해지는거 같기도하고
머리속에 뭐가 왔다갔다하는데?
"욕"
욕만해 하루종일 속으로
누구한테?
몰라.
나도 욕에 스토리가 있을거 아냐?
없어, 그냥 욕만해 .
욕 안할때는 술마실때 잘때
이렇게 말할때 .

 

- 밥 먹으러 앉은 미정의 집 식탁에서 어릴적 사찰 계단에 앉아있는 미정의 사진을 보는 구씨. 

- 어려서 카메라 보는 사진이 별로 없다는 엄마의 말 구씨의 입에 미소가 있다. 

- 역앞에서 미정을 기다리는 구씨. 슈퍼 한번, 역 한번 보다 슈퍼로 간다. 

- 뛰어 나오는 미정. 역 앞에 구씨는 보이지 않는다. 

- 계산하는 중에도 계속 밖을 보는 구씨. 뺏듯이 봉지를 가지고 나가다 슈퍼 앞에서 부딪힐뻔한 두 사람 

 

"아 안을뻔 했네 반가워서 "

동네에 살던 미친 언니가 있는데 그쪽 궁금하대서 보러 온서 오지 말랬어요 .
서로 안좋아할거야.

왜?
말하기 껄끄러울때 항상 그러더라 멈칫, 멈칫.
비슷해 둘이.
뭐가?
둘다 세, 거칠고... 투명해.
투명, 무슨 투명 ..미쳤구나.
투명해.
너.. 나 지금 추앙하냐?
응.

 - 입꼬리가 내려오지 않고 가네 구씨.

- 그리고 백사장이 너봤단다라는 문자를 받게 되는 구씨.

- 한낮 소나기후 무지개가 떴다.  미정이 사진을 찍어던 계단에 앉아있는 두사람

 

3살때, 7살때, 19살때 어린시절의 당신 옆에 가 앉아서 가만히 같이 있어주고 싶다.
있어주네 지금.

내 나이 아흔이면 지금이 어린시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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