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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책,드라마,영화

[넷플릭스] 더 글로리 The Glory 2022

by dororo_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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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핫한 드라마.

넷플리스의 더 글로리.

 

송혜교와 김은숙작가의 조합에 이도현, 임지연 등  연기력 구멍 없는 배우들이 나온다. 

총 16부작으로 2023년 1월 현재는 1부 (1화~8화)가 공개된 상태.

김은숙 작가의 특징은 티키타카가 잘되는 찰진 대사들이 특징이고, 그리고 자신의 이전 작품들에도 나왔던 대사들이

다른 작품에도 비슷한 형태로 나온다는 것인데, 이번 더글로리의 경우 분위기 자체가 기본적으로 어둡기 때문에 

배역 간 티키타카 되는 대사들의 맛은 덜한 편인데 그래도 아주 없는 편은 아니다. 김은숙은 김은숙이라고나 할까.

전반적으로 어두운 내용에 폭력적이어서 그동안 도깨비, 태양의 후예, 상속자들과는 다른 분위기이지만 공중파나 다른 곳에서라면 쉽게 풀어내지 못할 이야기들을 하는 것이기에 새로운 느낌이 있다. 

 

 

 

더 글로리

  • 주요 내용 : 고등학교 시절, 끔찍한 학교폭력을 당한 문동은(송혜교)가 그녀를 괴롭혔던 가해자들에게 복수를 가한다.
  • 출연진: 송혜교, 이도현, 임지연, 염혜란, 박성훈, 정성일,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 정지소, 신예은 등
  • 관람연령: 청소년 관람불가 (폭력성, 대사, 약물, 모방위험항목에서 청소년들이 관람하기에는 부적절하고, 유해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결정)
  • 작가: 김은숙
  • 감독: 안길호

 

회차별 내용(스포 일부 포함)

  • 1화: 고등학교 재학 중인 동은, 연진을 비롯한  동급생들에게 지독한 괴롭힘을 당한다. 하지만 동은을 도와주는 이는 아무도 없다. 선생도 엄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동은은 새로운 삶의 목표를 발견한다. 
  • 2화 : 동은을 괴롭힌 주범, 연진의 결혼식이 다가온다. 동은의 복수는 계획대로 진행되어가고 있고, 영양실조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진 동은 , 병원에서 여정과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 3화: 여정에게 바둑을 배웠던 동은 가을날 공원에서 감사의 인사를 하며 인사를 건네다. 현남을 통해 가해자들의 정보는 수집하는 동은,  동은의 상처를 만들었던 그 체육관에서 연진, 재준, 혜정, 사라, 명오도 다시 만난다. 
  • 4화 : 연진의 딸 예솔의 담임으로 부임하게 된 동은, 동은에게 엄포를 놓으려던 연진은 고등학교 시절 자신들 편이었던 담임의 부고를 듣게 되고, 자칫하면 자신의 가장 깊숙한 비밀이 탄로 날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는다. 명오를 통해 혜정과 사라의 약점을 쥐게 된 동은은 돈을 원하는  명오에게 정보를 건넨다. 그리고 연진의 남편 도영은 기원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은을 만나게 된다. 
  • 5화 : 현남과의 공조를 통해 정보를 얻어 가는 동은, 예솔의 담임인 동은 때문에 안절부절인 연진, 폰을 잃어버린 혜정,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동은과 자신의 아버지가 목사로 있는 교회에서 만나게 된 사라. 그리고 다시 만난 동은과 여정.
  • 6화: 연진 주위에 현남과 학교폭력 가해자들 외에 새로운 인물이 또 등장한다. 바로 동은이 일하는 학교의 동료 교사. 그는 동은에게 어떤 위험을 가져다주게 될까. 명오는 사라지고 명오를 찾기 시작하는 나머지 인물들. 그러던 중 동은은 의문의 자동차에게 쫓기게 되고 파손된 차를 고치기 위해 들린 정비소에서 트라우마로 고통스러워한다. 그리고 세명시로 온 여정을 찾아가 그녀의 몸과 과거를 말해준다. 
  • 7화: 동은의 얘기를 듣고 그녀에게 칼춤을 춰주겠다고 말하는 여정 세명시에서 병원을 개원한다. 예솔이 자신의 딸임을 알게 된 재준은 연진에게 따지게 되고, 혜정의 예비 시어머니와 함께한 절에서 동은은 혜정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잘못인지 알려준다. 
  • 8화 : 도영은 혜정을 만나 연진의 과거를 일부 듣게 되고, 혜정은 사라진 명오의 실종신고를 하게 된다. 의도적인 접근이었음을 알게 된 도영은 동은과 공원에서 만나게 되고, 연진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집 바로 맞은편에 동은의 집임을 알고 동은의 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동은의 집 문이 열리는데 들어온 사람은...

 

열심히 봤는데 알고 보니 전체 회차의 반만을 공개한 넷플릭스.

회차 전체 공개였는데 점점 꼼수가 늘어간다. 

 

 

더 글로리 시즌 2

시즌2는 3월경 공개 예정이다. 

이제 내용전개가 막 되고 열심히 속도를 내려고 하는 시점에 흐름을 탁 끊어 버린 넷플릭스.

이로 인해 구독을 끊으려고 했던 사람들도 연장을 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건가..

 

최근에 이렇다 하게 이슈가 되고 있는 드라마가 없는데 그 와중에 더 글로리는 포스터 해석, 결말 예상 등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보이는 작은 소품하나에도 다 의미가 있다고 관계자가 이야기하던데..

 

 

배역 별 주요 이미지

더글로리 포스터1

문동은 (송혜교) : 안개 

미혼모의 딸로 태어나 가난했으므로 모진 학교 폭력을 당한 동은.
웃음을 잃었고 영혼은 가루처럼 부서졌다. 죽기 좋은 날씨여서 죽으러 갔었다.
그날 동은을 살린 건 어쩌면 안개였다. 짙은 농무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다.
축축한 옷 속에서 팔과 다리의 흉들이 가려웠다.
그리고 깨달았다. 왜 나만 죽어야 하지?
용서는 없다. 그 누구도 천국에 들지 못하겠지만.

 

주여정(이도현): 난동煖冬

온실 속의 화초란 말은 아마도 여정을 두고 만든 말일지도 모른다.
싱그럽게 웃고 때때로 하늘거리며 달콤한 향기를 가졌다.
평생이 난동(煖冬: 예년보다 따뜻하여 포근한 겨울)이라 밖이 그리 추운지 몰랐던 여정은
악몽 같은 사건을 겪고 난 후 지독한 겨울을 버텨내고 있었다.
그리고
동은의 팔과 다리의 흉을 보고 여정은 결심한다.
동은의 왕자님이 아닌 칼춤을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그래서 손에 든 메스를 조금 다르게 써 보기로 한다.
원래의 계절에 맞게 이제부터 아주 차가워질 작정이다.

박연진(임지연): 백야

태어나 보니 세상은 이미 연진의 편이었다.
하물며 끔찍한 학교폭력을 저지르고도 부모의 비뚤어진 자식 사랑 덕에
잘못에 대해 반성하려는 그 어떤 노력조차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연진은 일생이 백야였다. 하지만 연진은 알지 못했다.
백야가 있는 동안 그 반대의 반구에서는 극야(極夜)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는 걸.
극야(極夜)의 시간을 견딘 동은이 연진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오는 중이란 걸.

강현남(염혜란): 너울

처음엔 내 잘못인 줄 알았다. 사람들도 그렇다고 했다.
참으면 되는 줄 알았다. 버티면 나아질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현남은 결심했다. 너울이 무서운 이유는 예측이 어렵고 파고가 낮아지는 물결이라
잔물결도 없이 잠잠하다 일순간에 모든 걸 삼켜버리기 때문이다.
어쩐지 문동은이란 저 여자가 그 방법이 될 것 같다.

하도영(정성일): 바둑판

도영에게 삶은 바둑판처럼 선명했다.
아군과 적군. 내 식구와 남의 식구. 예스 아니면 노.
흐릿한 것이 끼어들 수 없는 흑과 백의 세상이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안개처럼 흐릿한 한 여자가 자꾸만 궁금해지더니,
급기야 태양을 따라 도는 해바라기처럼 그 여자를 쫓고 있었다.
도영은 안다. 인생에서도 대국에서도, 백보단 흑이 유리하단 걸.
평생 흑만 잡아 왔었는데 지금 도영은 백을 잡고 있다.

전재준(박성훈):갑

가는 곳마다 눈에 띄고, 눈에 띄는 모든 순간 ‘갑’으로 살고 있는 재준.
술 아니면 여자, 여자 아니면 도박, 도박 아니면 폭행으로
변호사와 만나는 시간이 더 많지만 그렇게 살아도 부는 매일매일 쌓여간다.
그런 재준이 미치도록 가지고 싶은 것이 생겼다.
그것이 동은이 계획한 덫이라는 것을 알지만 멈추기에는 이미 늦어 버렸다

 

이외에도  더 글로리 포스터 속 나무에 고데기, 메스, 초록구두, 운동화, 가방, 나팔꽃, 연필 등이 나온다. 

고데기는 동은의 신체에 상처를 입힌 물건, 

초록구두는 명오가 사라진 시점에 그 구두가 나왔는데 동은, 연진, 혜정이 같은 구두를 가지고 있다. 

메스는 여정을 의미하는 것 같고 ,

나팔꽃은 동은의 집 옥상에 있다. 악마와 천사의 나팔꽃. 그 의미와 함께 덩굴이 가해자들의 목에 둘러져 있는 포스터로 

그로 인한 해석도 여러 가지다. 아래 포스터에는 메스와 나팔꽃이 함께 나오는데 이는 여정과 동은의 관계를 나타내는 것 같다. 

연필은 동은이 교사이고 연진의 딸이 현재 초등학생이라서 나오는 것 같다. 

더글로리 포스터2

 

결말 예상

 김은숙 작가 작품 중 엔딩에 최고(?) 문제작인 파리의 연인 결말 이후 작품들의 결말은 대체적으로 결말이 확실하게 끝맺음되는 편이다.  거의 모든 작품들이 비교적 많~이 닫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는데 이번 더글로리도 주제가 "권선징악"이라면 어쨌거나 동은이 복수에 성공하고 나머지 가해자들은 파멸한 상태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한다. 

 

동은과 대립인 가해자들과 동은과 협력관계인 여정과 현남을 제외하고  여정과 관련된 강영천(이무생, 여정 아버지를 살해한 사이코패스, 교도소에 수감 중) , 동은의 동료교사 추 선생(허동원) 그리고 하도영(정성일), 무당, 경찰서장, 연진의 엄마, 사라의 아버지인 대형교사 목사 등 8화까지 나온 인물들이 남은 이야기에 아직도 더 약할 이 있을 것 같다.( 경찰서장과 무당의 경우 생각보다 장면이 여러 번 나왔다. )그리고 현남의 남편(현재 딸은 외국으로 유학 가는 것으로 정리되는 것 같고.), 뭔가 큰 거 하나 가지고 있을 것 같은 동은의 집주인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야 한다. 명오와 혜정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정도 마무리 되어 가는 것 같고 사라와 재준, 가장 큰 연진이 남아 있으니 나머지 회차들은 3명에 대한 본격적인 복수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여정의 이야기. 사이코패스로 추측되는 강영천에 대한 마무리도 나머지 회차에 나오지 않을까 한다. 아니면 동은을 도우며 여정이 아버지의 죽음과 영천에 대한 태도를 정리를 하든지 말이다. 

 

현실에서는 피해자가 자신의 고통에 대해 제대로 보상(이라고 해야 하나...) 받지 못하고  드라마처럼 확실한 결실을 맺기 어려운데 더 글로리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김은숙 작가 인턴뷰에서 피해자들에게 "그래서 너는 아무 잘못이 없어?라고 물으며 다시 한번 고통을 주는데 "그래, 너는 잘못이 없어."라고 말해 주고 싶다고 인터뷰한 것을 보면 말이다. 

 

물론 그 과정안에서 두 사람 역시 고통받고 상처 입겠지만 그래도 끝은 제대로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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